전국 응급실 416곳에서 지금 바로 환자를 눕힐 수 있는 침상(일반 가용병상)은 10월 12일 새벽 4,412개였다. 10월 10일 4,608개에서 이틀 새 196개가 사라졌고, 9월 27일(4,409개) 이후 가장 적다. 하루 동안은 경남(−37개)과 경기(−31개)가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큰 병원 다섯 곳이 남은 자리를 거의 다 잃었다. 179개 침상 가운데 비어 있는 것은 10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침상 52개에 빈자리가 −9개로 찍혔다.
서울 큰 병원 다섯 곳, 남은 자리 10개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다섯 곳의 빈 침상을 합하면 10개다. 전날 24개에서 14개 줄었다. 그중 12개가 삼성서울병원 한 곳에서 빠졌다. 3개 남았던 자리가 −9개가 됐다. 세브란스는 6개에서 2개로 줄었고, 서울성모는 −3개 그대로다. 서울대병원은 0개에서 2개로 조금 숨을 돌렸다. 전날 새벽 이 병원이 걸었던 '중증응급환자 포화' 우회 알림은 이날 응답에 없다. 전국 16개 지역 어디에도 켜진 우회 알림이 없었다.
| 병원 | 10월 12일 | 10월 11일 | 전체 침상 |
|---|---|---|---|
| 서울아산병원 | 18 | 18 | 36 |
| 세브란스병원 | 2 | 6 | 39 |
| 서울대병원 | 2 | 0 | 24 |
| 서울성모병원 | −3 | −3 | 28 |
| 삼성서울병원 | −9 | 3 | 52 |
| 합계 | 10 | 24 | 179 |
다섯 곳을 뺀 서울 45곳은 510개에서 513개로 오히려 3개 늘었다. 서울 전체가 534개에서 523개로 11개 줄었으니, 서울의 감소는 고스란히 큰 병원 몫이다. 다만 10개가 바닥은 아니다. 9월 30일에는 다섯 곳 합이 −44개였고 삼성서울병원 하나가 −37개였다. 큰 병원의 여유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출렁인다.
빈 침상 0개 이하, 여섯 곳
빈 침상이 0개 이하인 응급실은 6곳으로 전날보다 2곳 늘었다. 음수가 4곳, 정확히 0이 2곳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12개(전체 30개)로 가장 깊다. 전날 −15개에서 3개 올라왔다. 부산 삼육부산병원은 0개에서 −1개로 내려갔다. 음수 4곳을 합하면 −25개로, 전날 −18개보다 깊다.
새로 든 두 곳은 서울 이대서울병원(0개, 전체 14개)과 제주대병원(0개, 전체 20개)이다. 제주대병원은 전날 10개 넘게 비어 있어 큰 응급실 여유 명단에도 없던 곳이다. 하룻밤 새 침상 20개가 모두 찼다. 제주 6곳 합계는 54개에서 49개로 줄었다.
| 병원 | 지역 | 10월 12일 | 10월 11일 | 전체 침상 |
|---|---|---|---|---|
| 분당서울대병원 | 경기 | −12 | −15 | 30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9 | 3 | 52 |
| 서울성모병원 | 서울 | −3 | −3 | 28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1 | 0 | 9 |
| 이대서울병원 | 서울 | 0 | 명단 밖(1 이상) | 14 |
| 제주대병원 | 제주 | 0 | 10 초과 | 20 |
큰 응급실 18곳, 남은 자리 10개 이하
침상 20개 이상인 큰 응급실 가운데 남은 자리가 10개 이하인 곳은 18곳이다. 숫자는 하루 새 1곳 늘었을 뿐이지만 얼굴은 많이 바뀌었다. 부산백(7→14)·길병원(8→15)·경북대(9→15)·강남세브란스(8→12)·인하대(8→11)는 명단을 벗어났다. 대신 양산부산대(11→5)와 제주대(0)가 들어왔고, 칠곡경북대(9)·국제성모(10)·한일병원(10)·국립암센터(10)가 선에 걸렸다. 압박이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날마다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다.
| 병원 | 지역 | 10월 12일 | 10월 11일 | 전체 침상 |
|---|---|---|---|---|
| 분당서울대병원 | 경기 | −12 | −15 | 30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9 | 3 | 52 |
| 서울성모병원 | 서울 | −3 | −3 | 28 |
| 제주대병원 | 제주 | 0 | 10 초과 | 20 |
| 서울대병원 | 서울 | 2 | 0 | 24 |
| 세브란스병원 | 서울 | 2 | 6 | 39 |
| 창원한마음병원 | 경남 | 3 | 7 | 21 |
| 양산부산대병원 | 경남 | 5 | 11 | 23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5 | 1 | 25 |
| 원광대병원 | 전북 | 6 | 4 | 26 |
| 충남대병원 | 대전 | 8 | 1 | 28 |
| 건국대병원 | 서울 | 8 | 10 | 20 |
| 계명대동산병원 | 대구 | 9 | 7 | 25 |
| 칠곡경북대병원 | 대구 | 9 | 10 초과 | 23 |
| 전남대병원 | 전남·광주 | 9 | 10 | 26 |
| 한일병원 | 서울 | 10 | 10 초과 | 21 |
| 국립암센터 | 경기 | 10 | 10 초과 | 24 |
| 국제성모병원 | 인천 | 10 | 10 초과 | 23 |
반대쪽 끝도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침상 30개가 모두 비었다. 전주 예수병원(29/38), 동탄성심병원(27/32), 의정부성모병원(25/42),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25/29)이 뒤를 잇는다. 빈 침상이 가장 많은 곳들은 서울 밖, 특히 경기 북부와 남부에 몰려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과 경기가 가장 많이 줄었다
16개 지역 가운데 10곳이 줄고 4곳이 늘었다. 경남이 37개로 가장 많이 줄었는데, 삼성창원병원(24→14)·양산부산대(11→5)·창원한마음(7→3) 세 곳에서만 20개가 빠졌다. 경기는 31개 줄었고 부천성모병원이 26개에서 19개로 내려왔다.
늘어난 곳은 대전(+14), 전북(+13), 울산(+10), 대구(+2)다. 대전의 증가는 충남대병원이 1개에서 8개로 돌아온 몫이 크다. 전날 대전 감소의 대부분을 만든 바로 그 병원이다.
| 지역 | 10월 12일 | 10월 11일 | 증감 | 기관 |
|---|---|---|---|---|
| 경기 | 922 | 953 | −31 | 73 |
| 전남·광주 | 531 | 531 | 0 | 59 |
| 서울 | 523 | 534 | −11 | 50 |
| 경남 | 311 | 348 | −37 | 35 |
| 부산 | 299 | 303 | −4 | 29 |
| 경북 | 266 | 268 | −2 | 31 |
| 인천 | 244 | 245 | −1 | 21 |
| 전북 | 228 | 215 | +13 | 20 |
| 강원 | 218 | 218 | 0 | 21 |
| 충남 | 207 | 215 | −8 | 18 |
| 대구 | 199 | 197 | +2 | 20 |
| 충북 | 184 | 185 | −1 | 15 |
| 대전 | 110 | 96 | +14 | 9 |
| 울산 | 100 | 90 | +10 | 7 |
| 제주 | 49 | 54 | −5 | 6 |
| 세종 | 21 | 22 | −1 | 2 |
| 전국 | 4,412 | 4,474 | −62 | 416 |
중환자실 고지, 하루 만에 다시 걸린 곳들
응급실 침상이 남아도 입원할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이 차면 중증 환자는 받기 어렵다. 전날 이 고지를 내렸던 병원 셋이 하루 만에 다시 걸었다. 서울 강동경희대병원(빈 침상 11/15)은 '중환자실 응급병동 SU 포화. 중환자 수용 불가'를 올렸다. 대전 유성선병원(13/17)은 뇌출혈·뇌경색·심근경색 4개 항목에 '중환자실 부재로 수용 불가'를 다시 적었다. 삼성창원병원(14/27)은 '중환자실 포화로 수용 제한적'을 되살렸다.
전날 추적 명단에 없던 고지도 보인다. 경기 평택성모병원(13/17)은 응급투석·재관류 시술·뇌출혈 수술 등 6개 항목에 '중환자실 부재'를 적었다. 인천 부평세림병원(15/16)은 중환자실이 꽉 찼고 남자 병실도 없다고 알렸다. 강원대병원(18/21)은 '중환자실 부족으로 환자 수용 불가능'을 걸었다. 충남 단국대병원(20/25)의 6개 항목 'ICU full bed' 고지는 그대로다.
피가 모자란 곳도 있다. 대구 곽병원(8/10)은 수혈할 적혈구와 혈소판이 없다며, 피를 토하거나 쏟는 환자는 반드시 먼저 문의해 달라고 고지했다. 대구동산병원(11/12)의 혈액제제 부족 고지도 남아 있다.
내려간 고지도 있다. 광주 동아병원의 검사실 정전, 경남 삼성합천병원의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 오류 고지는 이날 응답에 없다. 광주기독병원의 '중환자실 자리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도 사라졌다. 다만 같은 7개 항목이 '의료진 부족' 사유의 수용 불가로 바뀌어 남았다. 고지가 내려갔다고 그 진료가 열렸다는 보장은 없다.
강원 속초의료원(17/17)은 응급 전담의가 없어 10월 12일 오전 9시까지 응급실을 닫는다는 고지가 새벽 응답에도 그대로였다. 응답에 조회 시각이 없어 9시 이후 다시 열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이 17개는 전국 합계 4,412개에 들어 있다. 합계는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자리의 상한으로 읽는 편이 맞다.
받지 못한 환자는 몇 명인가
응급실이 환자를 받지 못한 건수는 날마다 공개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의 최신 자료는 10월 8일 것이고, 그 뒤로 이 집계를 담은 자료는 올라오지 않았다.
간접 지표로는 올해 1~8월 응급실이 띄운 진료 제한 메시지 6만5,091건이 있다. 그중 68.4%인 4만4,547건이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병원이 직접 입력한 메시지를 사유별로 센 값이어서 실제 수용 거부 건수와는 다를 수 있다.
제도는 바뀌는 중이다. 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이송 병원이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받을 병원을 지정하도록 했다. 응급의료기관은 환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상황실에 알려야 한다.
숫자 읽는 법. 모든 값은 10월 12일 새벽 중앙응급의료센터 현황판을 한 번 조회한 순간의 값이다. 하루 평균이 아니며, 응답에 조회 시각이 없어 분 단위 시점은 알 수 없다. 음수 침상은 합계에 그대로 더했다. 우회 알림 수는 조회 때 목록에 남아 있던 알림이며 하루 발생 건수가 아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전국 응급환자 수용 거부 건수: 보건복지부·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에 10월 8일 이후 공표가 없다. 공표되지 않은 것을 0건으로 보지 않는다.
- 속초의료원이 10월 12일 오전 9시 이후 응급실을 다시 열었는지는 새벽 응답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 큰 응급실 여유 명단에 새로 든 제주대·칠곡경북대·국제성모·한일병원·국립암센터의 10월 11일 개별값은 저장 기록에 없어 '10 초과'로만 적었다. 이대서울병원도 전날 0 이하 명단 밖이었다는 것만 안다.